728x90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4년 내내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는 기술 분야를 넘어 전반적인 산업에 걸쳐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이다. 수요일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초 대비 196% 상승하며 경쟁 반도체 기업들을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가장 가까운 경쟁사인 AMD는 연초 대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으며, 어려운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인텔의 주가는 거의 52% 급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분기 주당순이익 0.74달러와 매출 33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 모두 83% 증가한 수치로, 작년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EPS 0.40달러와 매출 221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엔비디아의 최대 사업 부문인 데이터 센터 부문은 이번 분기에 2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3분기의 145억 달러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게임 부문 매출은 30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28억 달러 대비 7% 증가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할지뿐만 아니라, 4분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0억 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뛰어난 실적 보고와 전망을 내놓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에도 매출과 순이익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전망치도 초과했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6% 하락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이전 분기와 비교해 매력을 느끼지 못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칩인 블랙웰 라인에 대한 젠슨 황 CEO의 언급에도 주목할 것이다. 이 칩은 AI 애플리케이션의 학습과 실행에 모두 사용된다.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황 CEO는 블랙웰 칩의 생산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이 칩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시 황 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이미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블랙웰의 전작인 호퍼 칩도 4분기까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블랙웰 칩의 출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일요일, '더 인포메이션'은 이 AI 칩이 서버 과열 문제로 인해 데이터 센터 설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 세계 제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위협하면서 엔비디아는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대통령 당선인은 대만산 칩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한 CHIPS법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 칩의 대부분은 대만의 TSMC에서 제조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엔비디아는 AI 칩의 가격을 인상해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전가하거나,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