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돈(예수금)이 있는데도 시장가로 구매할 때 예수금이 부족하다면서 매수가 안되거나 적은 수량만 매수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가로 매수를 하다보면, 내 계좌에 돈(예수금)이 10만원 있는데도, 현재 가격이 9만원인 주식이 예수금이 부족하다는 문구와 함께 매수가 되지 않거나, 현재 가격이 1만원인 주식을 구매가능수량만큼 구매하기를 눌러도 7개 정도 밖에 매수 주문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우선 시장가는 이전에 설명드렸듯이, 현재 가격에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수량만큼 구매하는 구매 방법입니다. 혹시 시장가/보통가에 대해서 아직 모르시는 분은 아래 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장가는 내가 원하는 수량만큼 무조건 현재 바로 매수(매도) 할 수 있도록 주문을 넣는 방식입니다. 시장가로 매수를 1주 주문했다고 한다면, 현재 가격이 (전일 종가대비) -30%든, 7%든, 30%든 상관없이 해당 가격이 1주를 매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가로 매수를 주문하게 될 땐, 전일 종가대비 가장 높아질 수 있는 가격, 즉 상한가(30%)를 기준으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내 계좌에 예수금이 10만원 있고, 전일 종가는 1만원인 주식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재 이 주식은 전일 종가보다 20% 하락하여 8천원이 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시장가로 주문가능최대 수량을 입력하면 몇 주의 매수 주문이 가능할까요? 바로 7주입니다. 실제로는 현재 주가가 8천원이기 때문에 12주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가는 현재 가격이 어떤 가격이든 매수 주문을 넣은만큼 매수가 되는 주문 방법이기 때문에 상한가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전일 종가는 1만원이었기 때문에 상한가는 13,000원이 되고, 최대주문가능 수량은 7주가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예수금이 5만원 있고, 전일 종가는 4만원입니다. 현재 이 주식은 전일보다 10% 상승해 44,000원이라고 가정해봅니다. 그렇다면 이 주식을 1주 매수할 수 있는 예수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가로 1주 매수 주문을 하게되면 예수금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왜 그럴까요? 시장가는 상한가를 주문가능수량의 기준으로 잡는다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전일 종가는 4만원이고, 그렇다면 오늘 상한가는 52,000원이 됩니다. 시장가는 이 52,000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인 44,000원보다 많은 5만원의 예수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문가능수량이 0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현재 매수를 할 수 있는 수량보다 적은 수량밖에 매수가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럴때는 어쩔 수 없이 보통가(지정가)로 매수를 해야합니다. 현재 가격이나 현재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정하여 매수 주문을 넣는다면 내가 실제로 원하고, 매수 가능한 수량만큼 매수하실 수 있습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서 주문창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보통가(지정가), 시장가, 조건부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장전 시간외, 장후 시간외, IOC보통가, FOK 보통가, IOC 시장가, FOK 시장가, IOC 최유리, FOK 최유리로 총 13가지 주문 방식이 있습니다(증권사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윗 사진은 NH증권 나무앱 기준).
각각 사용하는 용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구매방법은
1. 시장가
2. 보통가(지정가)
3. 장전 시간외, 장후 시간외
입니다.
그럼 이 3가지 방식이 어떤 방식의 주문 방식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그 외의 방식은 자주 쓰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다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수나 매도나 각각 방식은 똑같고 사냐 파냐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매수를 예로 들겠습니다)
1. 시장가
시장가는 쉽게 말해서 주문을 넣으면 무조건 살 수 있는 가격에 사는 방식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가장 낮은 매도호가는 73,100원입니다. 이 상황에서 시장가로 주문을 넣으면 73,100원에 자동으로 매수가 됩니다. 이 방식은 따로 가격을 지정하지 않습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입니다. 따로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매수 주문만 넣으면 원하는 수량만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방식은 주가가 순식간에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빠르게 매수&매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내가 원하는 가격보다 비싸게 사게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서 73,100원에 631주, 73,200원에 2,050주의 매도 물량이 있는데 이 상황에서 만약 시장가로 3,000주를 매수 주문을 넣게 되면 순식간에 73,100원에 631주, 73,200원에 2,050주, 그리고 남은 319주는 그 다음 호가인 73,300원에 매수를 하게 됩니다. 즉 많은 물량을 한번에 사게 되면 의도한 것보다 비싼 가격에 매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호가를 뛰어넘을만큼의 수량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여담으로 시장가로 주문가능수량을 최대로 해서 주문을 넣으면 실제로 살 수 있는 수량보다 적게 주문이 들어가는데 그 이유는 시장가는 내가 무조건 살 수 있도록 주문이 들어가서 상한가(전일 종가±30%)를 기준으로 주문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2. 보통가(지정가)
보통가는 지정가라고도 하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내가 원하는 가격을 지정해서 주문을 넣는 방법입니다.
위의 삼성전자를 예를 들면 호가창이 100원 단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100원 단위로 주문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73,000원 혹은 73,100원에 주문을 넣어야하지 73,050원에 주문을 넣을 수는 없습니다. 현재 73,100원에 631주 매도 물량이 있기 때문에 73,100원을 지정하고 500주 매수를 주문하면 500주가 매수되면서, 호가창의 매도 물량은 131로 변합니다. 만약 73,200원에 1000주를 매수주문하였다면 마찬가지로 73,100원에 631주, 73,200원에 나머지 369주가 매수됩니다. 만약 73,000원에 주문을 넣는다면 바로 구매는 되지 않고, 73,000원에 있는 매수 물량 539,485에 내가 넣은 주문 물량 1,000이 추가됩니다. 이 경우에는 나보다 먼저 주문을 넣은 매수 주문이 다 체결되고 나서 내 주문이 체결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삼성전자가 73,100원은 너무 비싸고, 72,900원에 사면 적절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72,900원에 매수 주문을 하게 되면 주가가 72,900원까지 내려왔을 때 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의 단점은 주가 변화에 빠른 대응이 힘들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호가창을 계속해서 보면서 넣었던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는 식으로 보완이 가능하지만 계속 호가창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선 대응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특정 주식을 사고 싶은데 호재로 인해 순식간에 급등하는 경우, 내가 매수 주문을 넣은 가격보다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나는 이 주식을 살 수 없게 됩니다. 주문을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에 사야합니다.
3. 장전 시간외, 장후 시간외
장전 시간외, 장후 시간외는 말 그대로 주식 개장 시간 전후에 거래하는 방법입니다.
장전 시간외는 8:30 ~ 8:40(주문은 8:20부터)에 거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때는 전일 종가로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장후 시간외는 3:40 ~ 4:00에 거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때는 당일 종가(장전 시간외는 전일 종가)로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시간외 주문의 장점은 호재&악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났는데 특정 기업에 호재가 있을 경우 장전 시간외 방식으로 주문을 하게 되면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기 전에 전일 종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거래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위의 예시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특정 기업에 호재가 있으면, 그만큼 파는 사람도 적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이 좋은 경우에는 싼 가격에 살 수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여 1주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식 매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3가지 방식(시장가, 보통가(지정가), 장전(후) 시간외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